조현병, 우울증, 양극성 장애 등 다양한 정신질환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제2세대 항정신병제(SGA). 정신 증상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복용 중이지만, 그 이면에는 심각한 대사 부작용이 숨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SGA가 체중 증가와 당 대사 이상을 어떻게 유발하는지, 그리고 이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1. 다이어트만으로 충분할까?
아킨스, 존 다이어트 등 다양한 식이요법이 비교되었지만, 결론은 단순합니다.
칼로리 섭취가 소비보다 적으면 체중은 감량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속하기 어렵다는 것.
연구에 따르면 제한적인 다이어트일수록 지속률은 50% 이하로 낮습니다.
게다가 다이어트에 성공해도,
- 기초 대사량이 감소하고
- 신체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적응합니다.
이로 인해 요요현상이 쉽게 발생하죠.
2. 그래서 약물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생활습관 개선이 어렵기 때문에, 요즘은 약물 기반 체중 감량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GLP-1 수용체 작용제(예: 오젬픽, 세마글루타이드).
이 약물은 식사 후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GLP-1 호르몬을 모방하여,
- 식욕 억제,
- 인슐린 분비 촉진,
- 체중 감량을 유도합니다.
심지어 체중의 15~25% 감량 효과도!
하지만 약물을 중단하면 체중이 다시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근육량도 함께 줄어들어, 기초대사량이 더 떨어지게 됩니다.
3. 근육은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근손실을 막기 위해 주목받는 것이 바로 마이오스타틴 억제제입니다.
마이오스타틴은 근육 성장을 억제하는 단백질인데,
- 이 억제를 통해 근육량 유지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세마글루타이드와 함께 투여 시,
- 지방은 줄이고,
- 근육은 보존하는 효과를 보였죠.
운동(특히 저항운동)도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아직 명확한 임상 연구는 부족합니다.
4. SGA의 진정 효과와 일상적인 사용
SGA는 도파민, 세로토닌, 히스타민 등의 수용체를 차단하여
환각, 망상 등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졸림과 무기력이 심해
-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며,
- 때로는 환자가 혼수상태처럼 보일 정도로 진정되기도 합니다.
5. 처방 증가와 장기 복용의 현실
2005년~2012년 사이, 캐나다에서 SGA 처방이 2배 증가했습니다.
또한, 대부분 장기 복용을 요하며, 갑자기 끊을 경우
- 재발, 입원, 자살 위험이 커집니다.
6. 가장 큰 문제: 대사 증후군
SGA는 다음과 같은 대사 이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급격한 체중 증가 (최대 15~18kg)
- 인슐린 저항성
- 혈당 상승
- 대사증후군의 빠른 진행 (건강한 사람에게 수년 걸릴 변화가 1.5년 내 발생)
이는 결국 조현병 환자의 기대 수명을 15~20년 단축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7. 동물 실험과 사람에게서도 확인된 변화
**올란자핀(Olanzapine)**을 먹인 쥐는 단 6~8주 만에
- 지방 증가,
- 당 내성 저하,
- 과인슐린혈증 등을 보였습니다.
사람에서도 복용 후 3개월 내 5~10kg 증가가 관찰됩니다.
8.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원인
놀랍게도, 올란자핀은 복용 직후 고혈당을 유발합니다.
심지어 체중 증가 전에도 발생하죠.
이는 인슐린 때문이 아니라, 글루카곤(Glucagon) 때문으로 밝혀졌습니다.
9. 성별에 따라 반응이 다르다?
흥미로운 성차도 관찰됩니다.
- 수컷 쥐: 혈당 상승, 글루카곤 증가, 인슐린 반응 없음
- 암컷 쥐: 혈당 변화 없음, 인슐린 분비 증가, 글루카곤 변화 없음
여기에는 에스트로겐의 보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폐경 이후 여성이나, 인슐린 반응이 부족한 경우는 예외일 수 있습니다.
10. 대사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약물은?
- 메트포르민, 로시글리타존: 고혈당 완화 효과 있지만 부분적
- GLP-1 작용제(세마글루타이드 등):
- 식욕 감소,
- 체중 증가 억제,
- 혈당 및 글루카곤 감소
특히 여성에게서 GLP-1 차단 시 보호 효과가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나
GLP-1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정리
제2세대 항정신병제는 다음과 같은 복합적인 메커니즘으로 대사 이상을 유발합니다:
- 글루카곤 증가 → 간에서 포도당 생성 증가
- 인슐린 분비 및 작용 감소
- 말초 인슐린 저항성 유발
- 기초대사량 감소로 인한 체중 유지 어려움
🔹 성별,
🔹 기저 대사 건강 상태,
🔹 호르몬 수준 등이 그 영향을 크게 좌우합니다.
앞으로는 SGA + GLP-1 작용제 병용 치료가 대사 부작용을 줄이는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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